Pari siamo 우리는 닮았네 / Verdi, Rigoletto 리골레토
16세기 이탈리아의 만토바 Mantova. 만토바 공작이 자신의 성에서 파티를 열고 즐기다가 체프라노 Ceprano백작의 부인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서 감탄하는데... 꼽추이며 어릿광대인 리골레토 Rigoletto가 체프라노 백작을 자르던지 아니면 그의 아내를 납치하면 된다고 조언(?)을 하고... 이에 체프라노 백작을 비롯하여 많은 귀족들이 리골레토를 처벌해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심지어 만토바 공작까지도 리골레토를 질책하는 것이 아닌가. 그때 늙은 몬테로네 Monterone 백작이 나타나 분노하며 공작에게 복수하겠다고 외친다. 최근에 그의 딸이 만토바 공작의 유혹에 넘어가 그의 노리개감이 되었기 때문이다.
만토바 공작은 몬테로네 백작을 체포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리골레토는 몬테로네 백작을 흉내내며 놀린다. 이에 몬테로네 백작이 리골레토에게 엄청난 저주를 퍼붓는다.
그날 저녁 늦은 시간에 자신의 집으로 가는 골목에서 리골레토는 몬테로네 백작이 퍼부은 저주가 마음에 걸려 몹시 불안해 한다. 그때 살인 청부업자 스파라푸칠레 Sparafucile 가 나타나 제거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부탁하라고 말하는데... 그를 보내 놓고 리골레토는 자신과 스파라푸칠레의 처지를 비교하며 다음의 아리아를 노래한다.
이탈리아의 바리톤 에토레 바스티아니니 Ettore Bastianini (1922-1967) 가 연주합니다.
Pari siamo 우리는 닮았네 / Verdi, Rigoletto 리골레토 (Rigoletto)
Pari siamo! io la lingua,
우리는 닮았네! 나는 혀를 가지고 있고,
egli ha il pugnale;
그는 단검을 가지고 있네;
l’uomo son io che ride,
나는 웃는 인간,
ei quel che spegne!
그는 살해하는 인간!
Quel vecchio maledivami!
그 늙은이가 나를 저주했네!
O uomini, o natura,
오 인간들이여, 오 자연이여,
vil scellerato mi faceste voi!
악당으로 나를 만들었지 너희는!
Oh rabbia! esser difforme!
오 분노! 불구가 된다는 것!
Oh rabbia! esser buffone,
오 분노! 어릿광대가 된다는 것,
non dover, non poter
해서는 안되고, 할 수도 없네
altro che ridere.
웃는 것 이외에는.
Il retaggio d’ogni uom m’è tolto,
모든 사람에게 (유산으로, 타고난 권리) 주어진 것을 나는 박탈당했네,
il pianto.
눈물을..
Questo padrone mio,
나의 주인님은,
giovin, giocondo, si possente, bello,
젊고, 쾌활하고, 권력이 있으며, 잘생긴 (나의 주인은),
sonnechiando me dice:
졸면서 나에게 말하지:
“Fa ch’io rida, buffone.”
나로 하여금 웃게 하라, 어릿광대여.
Forzarmi deggio, e farlo.
나로 하여금 강제로 그것을 하게 하지.
Oh dannazione!
오 저주!
Odio a voi, cortigiani schernitori,
나는 너희를 증오한다, 냉소적인 궁정인들아,
quanta in mordervi ho gioia!
너희들을 물어뜯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Se iniquo son,
만일 내가 사악하다면,
per cagion vostra è solo...
(그것은) 너희들 때문이다...
Ma in altr’uomo qui mi cangio!
그러나 다른 인간으로 여기서 나는 변화한다!
Quel vecchio maledivami...
그 늙은이가 나를 저주했네!
Tal pensiero, perchè conturba
그 생각이, 왜 혼란스럽게 만들까
ognor la mente mia?
계속하여 나의 마음을?
Mi coglierà sventura?
(그것은) 나에게 가져다줄 것인가 불행을?
Ah no, è folia!
아 아니야, 그것은 미친 생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