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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 섬에서 고대에 있었던 일이다. 진주조개 잡이 어부들이 주르가 Zurga를 왕으로 선출한다. 그때 어렸을 적 친구인 나디르 Nadir가 나타난다. 나디르는 사냥꾼이다. 주르가의 머리에 과거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때 두 사람은 함께 캉디 Candi지역을 여행하고 있었다. 그들은 사원에서 몹시 아름다운 처녀를 발견하고 마음을 빼앗겼다. 사랑은 배타적인 것이다. 그래서 이제 둘 중 한 사람만이 그녀와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히 두 친구의 우정은 지속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들의 우정을 지키기 위하여 두 사람 모두 그 처녀를 잊어버리기로 약속을 하였던 것이다.

어부들이 풍어제를 드리기 위하여 여사제 레일라 Léila를 데려온다. 주르가가 풍어제 준비에 착수하는 동안 나디르가 레일라를 알아보고 예전의 일들을 회상한다.

밤이 되어 레일라는 혼자서 오래 된 사원에 머물러 있게 된다. 물론 멀리서 보초들이 그녀를 지키고 있다. 그녀는 나디르 생각에 잠을 들지 못한다. 그때 멀리서 나디르가 나타난다. 두 사람은 사랑을 고백한다. 폭풍우가 다가오고, 레일라가 나디르를 보낸다. 두 사람은 내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하였다. 나디르가 막 그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고위 사제가 그를 덮쳐 체포한다. 고위 사제와 어부들은 풍어제를 망친 두 사람을 사형에 처하자고 주장하는데... 주르가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두 사람을 풀어 주려고 한다. 그러나 여성이 쓰고 있는 베일을 고위 사제가 걷어내자 그녀가 바로 레일라인 것을 알게 되는 주르가. 질투심과 배반감으로 인해 주르가는 두 사람을 사형에 처하자는 백성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그날 밤 늦은 시각에 폭풍우는 물러가고 주르가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신의 천막 옆에 나와 있다. 그는 친구 나디르를 용서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도 몹시 아름다운 레일라를 생각하며 다시 질투심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낀다. 이때 주르가가 부르는 아리아가 다음의 노래이다.

프랑스의 바리톤 알렉상드르 뒤아멜 Alexandre Duhamel 이 연주합니다.



O Nadir, tendre ami 오 나디르 사랑스런 친구 / Bizet, Les pêcheurs de perles 진주조개잡이 어부들

(Zurga)
L’orage s’est calmé
폭풍우가 조용해졌네
Déjà les vents se taisent;
이미 바람은 침묵을 지키고;
comme eux les colères s’apaisent.
그들(폭풍우, 바람)처럼 분노가 가라앉는다.
Moi seul, j’appelle en vain
나만 홀로, 나는 헛되이 불러본다
le calme et le sommeil.
평정과 잠을.
La fièvre me dévore,
열기가 나를 삼키네,
et mon âme oppressée
그리고 나의 억눌린 영혼은
n’a plus qu’une pensée:
단지 하나의 생각만을 가지고 있네:
Nadir, Ah! Nadir doit expirer
나디르, 아! 나디르는 목숨이 끊어져야 해
au lever du soleil.
태양이 떠오르면.

O Nadir, tendre ami
오 나디르, 사랑스런 친구
de mon jeune âge,
내 젊은 시절의 (친구),
o Nadir, lorsqu’à la mort
오 나디르, 죽음으로
je t’ai livre,
내가 너를 넘겼을 때,
par quelle aveugle rage,
얼마나 큰 맹목적인 분노에 의해,
par quelle aveugle et folle rage,
얼마나 큰 맹목적이며 광적인 분노에 의해,
par quelle aveugle et folle rage
얼마나 큰 맹목적이며 광적인 분노에 의해
mon cœur était-il déchiré!
내 심장은 찢어졌던가!
Non, c’est impossible,
아니야, 그건 불가능해,
j’ai fait un songe horrible,
나는 무서운 꿈을 꾸었어,
non, tu n’as pu trahir ta foi,
아니야, 너는 너의 말을(맹세, 약속을) 배반하지 않았어,
et le coupable, hélas, c’est moi!
그리고 죄인은, 아아, 바로 나야!
O remords, o regrets,
오 후회 (양심의 가책), 오 아쉬움이여,
ah, qu’ai-je fait!
아, 내가 무슨 일을 한 거지!

O Nadir, tendre ami
오 나디르, 사랑스런 친구
de mon jeune âge,
나의 젊은 시절의 (친구),
o Léila, radieuse beauté,
오 르일라, 찬란한 아름다움이여,
o Nadir, o Léila,
오 나디르, 오 르일라,
pardonnez à l’aveugle rage
맹목적인 분노를 용서해주오
de grâce, pardonnez aux transports
제발, 용서해 주오 격정적인
d’un cœur irrité.
마음의 분노를.
Malgré moi le remords m’oppresse.
나의 의지에 반하여 후회가 나를 짓누르네.
Nadir, Léila, hélas,
나디르, 르일라, 아아,
j’ai honte de ma cruauté,
나의 잔인함이 나는 수치스러워,
ah pardonnez aux transports
아 용서해주오 격정적인
d’un cœur irrité,
마음의 분노를,
ah pardonnez!
아 용서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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