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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중에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를 보신분들이 계신지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앤디Andy’라는 사람이 쇼생크라는 이름의 형무소에서 종신형을 살다가 탈출하여 자유를 얻는 과정을 그린 영화인데요….

처음에 수감되었을 때 앤디는 몹시 어려운 일들을 당합니다. 그러다가 은행원이었던 경력을 이용하여 감방장이 상속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잘 해결해주게 됩니다. 말하자면 세금을 조금만 낼 수 있도록 처리해주었던 거지요.

앤디는 그 대가로 형무소 내의 도서관 사서를 돕는 일을 하게 됩니다. 아주 편안한 일이었지요. 시민들이 기증한 도서를 정리하다가 그는 검정색 엘피 판, 전축 판을 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모차르트가 작곡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었습니다.

앤디는 예전에 자신이 들었던 기억을 되살려 한 곡을 선정하여 틉니다. 그리고 형무소 내의 모든 수감인들이 들을 수 있도록 유선방송 네트웍을 조작합니다. 내 한몸 편하자고 피튀기는 싸움들이 비일비재한 형무소에서 그런 몹시 아름다운 노래를 듣는 모든 수감자들은 한 동안 넋을 잃고 멍해집니다. 다음에 들으실 노래가 바로 그때 앤디가 틀어준 이중창입니다.

자신의 하녀 수잔나에게 추근거리는 남편 알마비바 백작의 수치심을 불러일으켜 마음을 되돌리게 하기 위해 백작부인 로지나가 한 가지 꾀를 냅니다.

수잔나에게 백작과 만날 약속을 하게 하고 수잔나 대신에 수잔나로 변장한 자신이 약속장소에 나가기로 한 거죠. 그렇게 하기 위해 수잔나로 하여금 백작에게 만나자는 편지를 쓰게 합니다. 그래서 백작부인은 구술하고 그 말을 수잔나가 종이에 받아쓰게 됩니다.

백작부인이 말을 합니다. “제목을 ‘바람에게 Sull’aria’라고 적어라. “

프랑스의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 Natalie Dessay (1965 ~ ) 와 프랑스의 메조소프라노 카린느 데스에 Karine Deshayes 가 연주합니다.



Sull’aria... 바람에게... / Mozart, Le nozze di Figaro 피가로의 결혼

SUSANNA 수잔나:
Sull'aria... 바람에게...

CONTESSA 백작부인:
Che soave zeffiretto...
얼마나 달콤한 산들바람인가...

SUSANNA 수잔나:
Zeffiretto...
산들바람...

CONTESSA 백작부인:
Questa sera spirerà...
오늘 저녁에 바람이 불리라...

SUSANNA 수잔나:
Questa sera spirerà...
오늘 저녁에 바람이 불리라...

CONTESSA 백작부인:
Sotto i pini del boschetto.
작은 숲의 소나무 아래서.

SUSANNA 수잔나:
Sotto i pini...
소나무 아래서...

CONTESSA 백작부인:
Sotto i pini del boschetto.
작은 숲의 소나무 아래서.

SUSANNA 수잔나:
Sotto i pini...del boschetto...
소나무 아래... 작은 숲의...

CONTESSA 백작부인:
Ei già il resto capirà.
그는 이미 그 나머지를 이해할 것이다.

SUSANNA, CONTESSA 수잔나, 백작부인:
Certo, certo il capirà.
확실히, 확실히 그는 이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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